메멘토모리(Mementomori) 리뷰&후기 – 예쁜 쓰레기일까, 예쁜 분재일까

그래픽과 OST는 명작, 게임성은 미완성. 보기엔 예쁜 방치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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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메멘토모리(Mementomori)’는 2022년 10월 18일에 출시된 모바일 방치형 RPG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음악, 그리고 캐릭터별 테마곡인 ‘라멘토(Lamento)’ 시스템까지 더해져 출시 전부터 꽤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출시 직후 직접 5일간 플레이해본 결과, 이 게임은 감성적인 외형 뒤에 숨은 빈약한 콘텐츠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해 안타깝게도 “예쁜 겉포장만 남은 미완성 작품”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게임이다.

메멘토모리 – 게임화면

콘텐츠 – 하루 10분, 그 이상은 요구하지 않는 게임

‘메멘토모리’는 방치형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일일 콘텐츠 몇 개 돌리고, 장비나 캐릭터 세팅을 살짝 만진 뒤에는 자연스럽게 게임을 종료하게 된다. 처음엔 부담 없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서브 게임으로 딱 좋다고 느껴졌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 것이다.

게임 고유의 독창적인 시스템이나 유의미한 반복 동기가 부족해,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다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초반 튜토리얼이 끝난 후에도 게임이 유저에게 제시하는 목표나 성장 루트가 뚜렷하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뭘 위해 이걸 하고 있더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과금 구조 – VIP 시스템의 벽은 너무 높았다

가장 큰 단점은 ‘VIP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누적 과금액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무과금 또는 소과금 유저에겐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진다. 단순히 보상이 적은 수준이 아니라, 게임 진행 속도나 성장 효율 자체가 크게 벌어진다. 결국 과금을 하지 않으면 LR 등급 캐릭터로의 전환도 늦고, 콘텐츠 소화에도 제약이 따른다.

무과금 유저 입장에선 고난이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해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유일한 탈출구는 무한 리트라이다. 여러 번 시도하다 보면 운 좋게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이 또한 반복되는 무력감을 완화시켜주기엔 역부족이다.

육성 시스템 – 고급 캐릭터는 있지만, 육성은 고행

‘메멘토모리’는 캐릭터마다 고유의 배경 설정과 감성적인 라멘토(테마곡)가 있어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선 꽤나 고된 여정이 필요하다. 특히 ‘잠재 보주’가 부족해 캐릭터 진화나 레벨 돌파가 자주 막히는데, 이 때문에 주력 멤버 구성이 매우 제한적이 된다.

결국 게임은 점점 '육성의 재미’보다는 ‘재화 관리’와 ‘확률 싸움’으로 변질된다. 잠재 보주는 항상 부족하고, 뽑기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장도 멈춘다. 게임보다는 엑셀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감각이다.

메멘토모리 – 전투 화면

장점 – 아름다움 하나는 인정

분명 좋은 점도 있다. 일러스트는 아름답고, OST는 퀄리티가 상당하다. 캐릭터마다 목소리가 들어간 전용 테마곡이 있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런 미려한 감성과 완성도 높은 사운드는 게임에 애정을 가진 개발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거운 게임이 부담스러운 유저에게는 ‘라이트함’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복잡한 컨트롤이나 긴 플레이 타임 없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단점 – 그 외 모든 것

  • VIP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과금 중심 구조
  • 콘텐츠 볼륨 부족, 하루 10분이면 끝
  • 메인 게임으로 삼기엔 부족한 완성도
  • 버그와 점검 이슈

초반에는 흥미롭지만, 오래 붙잡고 있기에 매력적인 구조는 아니다. 가볍게 체험하고 떠나는 ‘찍먹형 게임’에 더 가깝다.

메멘토모리 – 수집형 방치게임

총평 – 예쁜 분재냐, 예쁜 똥이냐

‘메멘토모리’는 마치 고급 인테리어 소품 같은 게임이다. 예쁘고 감성적인 외관에 이끌려 손을 대지만, 막상 안을 열어보면 내용물은 빈약하다. 누군가에게는 이 감성만으로도 충분한 게임이 될 수 있지만, 게임성을 기대했던 유저에게는 실망스러운 경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콘텐츠 추가나 과금 구조 개선 등, 운영 측의 변화가 절실하다. 현재 상태만으로는 메인 게임은 물론, 서브 게임으로도 오래 남기 어려운 구조다. 그저 OST 감상용 앱으로 남을 것인지, 진짜 게임으로 진화할 것인지는 앞으로의 운영에 달려 있다.

📝 참고: 본 리뷰는 2022년 10월 기준 작성된 초안을 기반으로, 현재 시점에 맞춰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출시 초기의 인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객관성과 최신성을 고려해 재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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