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스트 에피데믹 18+ (Lust Epidemic 18+) 리뷰&후기

AI 그림 + 번역기 = 환장할 콜라보

AI로 뚝딱하고 만들어버린 일러스트와 딸깍 번역.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주워온 미니게임들까지. 선택을 통해 스토리 흐름이 조금씩 바뀌는 듯하지만 번역체로 인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 보면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분명 게임은 했지만 내가 무슨 게임을 한 건지 머릿속에 하나도 남지 않는 좆같은 게임이란 말이다.

딸깍 그림찾기 딸깍 방향키 딸깍 야스

미니게임은 그림 찾기를 통한 스토리 진행과 방향키 능지 테스트를 통한 배틀 시스템이 있다. 그림 찾기는 그냥 침팬지 수준의 지능이면 클리어할 수 있는 난이도이며 방향 키를 화면에 표기되는 순서대로 누르는 전투는 사실 그리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기 때문에 H 신을 보는 데 있어 큰 문제점은 없었다. 다만 본 게임에 사용된 AI 이미지는 이상하게 꼴리지가 않는 게 문제다. 너무 양산형 느낌이라서 그런가?

사실 필자 입장에서는 AI를 이용하든 말든 꼴리기만 하면 언제든 환영이다. 하지만 러스트 에피데믹은 너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그림체를 활용하였기에 꼴림이 반감되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사운드는 부실하고. 야겜이든, 야애니든 시각의 자극보다는 청각의 자극이 더 중요한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딸깍으로 제작된 일러스트를 활용하고 이것저것 리소스들을 가져와 끼우고 붙여 만들 거면 가격이라도 싸게 팔아먹든지 해야지. 엔딩까지 20분도 안 걸리는 게임을 정가 11,000원에 팔아먹고 있으니 좋게 보일 수가 있나 싶다.

오랜만에 플레이하는 야겜이었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괜히 샀고 괜히 플레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