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카이 시크릿(Yokai's Secret) 리뷰&후기 – 색맹 테스트를 하면 좋은 걸 드려요

눈은 아프고 손은 바쁘지만, 엔딩은 확실한 보상형 성인 퍼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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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2020년 2월 6일, 스팀에 출시된 성인용 퍼즐 게임 ‘요카이 시크릿 (Yokai's Secret)’. 정가는 2,000원,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 한글화가 되어 있긴 한데, 번역체의 향기가 짙게 풍겨서 스토리를 따라가려는 시도는 일찍 포기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어차피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라 색깔이다.

게임 방식 – 컬러 매칭 퍼즐

게임의 방식은 아주 단순하다. 화면 상단에 무작위로 배치된 컬러 블록을 하단의 잠겨 있는 블록에 정확히 맞게 배치해주는 매칭 퍼즐이다. 얼핏 보면 색맹 테스트인데,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순발력 게임으로 변질되어 있는 걸 깨닫게 된다.

블록을 제대로 맞췄을 때 들리는 방울 소리와 반짝이는 효과는 의외로 중요한 힌트다. 눈이 헷갈릴 때는 감각에 의지하면 된다. S키를 누르면 귀여운 고양이가 힌트를 주긴 하지만, 힌트를 받으면 도전 과제 수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손으로 빠르게 때려 맞추는 게 가장 효율적인 플레이 방식이 된다. 참 정성스럽게도 귀찮게 만들어놨다.

게임의 목적 – 요괴 꼬시기

이야기의 배경은 색을 잃어버린 세계. 플레이어는 각종 요괴들과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색을 되찾아주고, 최종적으로 이 회색 세계에 색을 돌려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모든 요괴를 ‘공략’에 성공하면 해금되는 콘텐츠가 있으니, 퍼즐을 마친 후에는 메인 화면의 [도서] 항목에서 차분히 감상하면 된다. 물론, 움직이는 CG는 기본 탑재다.

플레이 후기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일러스트 퀄리티였다. 그냥 일러스트가 아니라, 육성형 캐릭터 가챠 게임에서 나올 법한 고퀄 그림들. 성우 연기도 나쁘지 않았고, 성인 게임임에도 배경 음악이 꽤 준수해서, 플레이 내내 눈도 귀도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말해, 가격이 2천 원이라는 걸 감안하면 가성비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퍼즐이 조금 피로하긴 하다. 특히 색 인지에 예민한 유저라면 눈이 좀 고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 마라. 그 피로해진 눈은, 게임 후반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아주 충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