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 바이 찬스(Hero By Chance) 리뷰&후기 – 반복 노동의 끝에 만나는 그녀들

지루함과 반복 속에서 만나는 일러스트. 서비스 씬만큼은 확실히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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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2021년 1월 8일 스팀에 출시된 ‘히어로 바이 찬스 (Hero By Chance)’.

스팀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정가는 2,200원. 다만 한글 미지원에 공식 한글 패치도 없기 때문에 스토리 이해는 포기하고 플레이하는 게 속 편하다. 대충 보자면 게임 제목 그대로, 우연히 영웅(여성들)을 만나서 혼내주고(?) 달래주고(?) 즐긴다(?)는 내용이다. 스토리가 궁금한 게임은 아니니 괜찮다.

게임 시스템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은 팔라독을 떠올리게 한다. 자동으로 전진하는 병력, 시간을 기다리며 자원 수급, 그리고 느릿한 전투 템포.

플레이어의 역할은 단순하다. 유닛 뽑고 마법 써주고… 그게 전부다. 이 구조는 너무 익숙해서 10년 전 모바일 디펜스 게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문제는 이 느린 템포다. 배속 기능도 없고, 게임 자체 속도도 느려서 리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유튜브를 켜게 되는 순간, 이 게임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컨트롤? 전략? 전술? 그런 거 없다. 막히면 반복 플레이로 재화를 모으고, 유닛과 스킬을 강화해서 오버스펙으로 찍어누르는 게 정석이다. 그리고 그게 엔딩까지 반복된다. 배속만 넣어줬어도 최소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덜 했을 텐데.

다양한 모드가 있긴 하다

기본적인 라인 디펜스 외에도 몇 가지 변형 모드가 존재한다.

1. 기본 모드: 병력 뽑고 마법 써서 적진 돌파하면 승리
2. 숫자 모드: 나이 먹기 스타일의 숫자 추월 퍼즐
3. 디펜스 모드: 적의 공격을 일정 시간 동안 막아내면 승리

물론 모드가 다양하다고 해서 신선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냥 ‘기존 시스템에서 살짝 맛만 바꾼’ 정도다.

일러스트와 서비스 씬

성인게임의 평가 기준은 사실 단순하다. 일러스트 퀄리티와 서비스 씬. 게임이 아무리 단순한 클릭커라고 해도, 그림이 예쁘고 불끈할 만한 장면이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 기준으로 보자면 히어로 바이 찬스는 게임성은 부족해도 일러스트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이 좋은 일러스트를 그저 두들겨 맞는 NPC 수준으로만 소비하는 구조는 아쉽다.

차라리 영웅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 가능하게 해줬다면 조금 더 몰입감 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격과 가치

그래도 정가 2,2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욕은 좀 줄여줘야 할지도 모른다. 예전 ‘유메’가 3,30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그럭저럭 퀄리티에 비례하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재미없지만, 그렇다고 쓰레기까지는 아니고, 그냥 옛날 게임을 싸게 샀다고 생각하면 된다.

후속작은 기대해도 될까?

개발사는 이미 후속작 ‘러브 앤 워 : 워로드 바이 찬스 (Love n War: Warlord by Chance)’를 출시한 상태다. 기본 틀은 유사하지만, 여러모로 개선된 요소들이 보인다. 제작사가 전작에서 받은 피드백을 어느 정도 반영한 듯하니, 기회가 되면 후속작 리뷰도 다뤄보겠다.

💡 팁 – 어세신 찌르기 전략

막히는 구간에서 아무리 업그레이드를 해도 못 깨겠다면?

도적(어세신) 유닛을 쿨타임마다 뽑아서 찔러 넣자. 풋맨 같은 거 섞을 필요 없다. 그냥 빠르고 강하게. 마법은 Unit Point와 Special Point는 고정으로 쓰고, 나머지는 초반엔 Magic Storms, 후반엔 Poison과 Exhausted 조합이 괜찮았다. 참고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