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세계 (GLASS) 리뷰&후기 – 인간 본능의 끝에서 깨지는 것

욕망의 퍼즐, 유리처럼 깨지는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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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소개

‘유리세계(GLASS)’는 “인간은 색욕의 동물이다”라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만든 성인용 퍼즐 게임이다. 인간의 본능이 응축되어 만들어진 공간, ‘유리의 세계’에 갇힌 여주인공들이 주인공이며, 이들의 이야기를 퍼즐로 풀어가는 구조다. 본편 기준 총 3명의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유료 DLC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도 추가된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캐주얼 퍼즐이지만, 스토리와 일러스트, 그리고 풀보이스 성우 연기가 삼위일체처럼 어우러지며 의외의 몰입감을 준다.

퍼즐 구성

각 캐릭터마다 총 5개의 챕터가 있고, 챕터마다 3개의 퍼즐 스테이지가 있다. DLC를 포함하면 총 96개의 퍼즐이 준비되어 있어 콘텐츠 볼륨도 꽤 충실한 편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데, 단순한 CG가 아닌 움직이는 일러스트와 보이스가 함께 제공되어 만족도가 상당하다.

퍼즐은 딱히 재미있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들려오는 음성에 집중하다 보면 퍼즐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이상한 의욕이 생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플레이 팁을 하나 주자면, 퍼즐 조각이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면 화면이 반짝이며 캐릭터 보이스가 출력된다. 이걸 이용하면 꽤 빠르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스토리와 DLC

각 여주인공마다 개별 스토리가 있고, 유료 DLC인 '쁘띠 유리세계'에서는 본편 주인공들이 SD 캐릭터로 등장해 귀여운 후일담을 보여준다. 본편의 진지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밝은 내용이라 DLC 구매 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전과제 관련이다. 일부 보이스 관련 도전과제를 100% 달성하려면 유료 DLC가 필수이며, 본편 자체도 도전과제 수집을 위해 반복 플레이가 어느 정도 강요된다. 물론 도전과제 수집이 주목적인 유저라면 DLC까지 포함한 풀세트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제작사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마치며

사실 이런 류의 게임은 지역락이 빠른 편인데, 2025년 4월 기준 스팀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일러스트, 성우 연기, 콘텐츠 양이라면, 퍼즐이 다소 밋밋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퀄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