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계 프론트라인 (ISEKAI FRONTLINE) 리뷰&후기 – 당신은 이세계의 '유일한 남자' 입니다.

황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가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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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남자라고? 오히려 좋아 🤤

당신은 이세계의 '유일한 남자' 입니다. 이곳의 남자들은 전부 좀비가 되어버렸고 여자들은 총을 들고 좀비와 싸우고 있습니다. 당신은 황폐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이세계 프론트라인 (ISEKAI FRONTLINE)’ 은 Studio Ginkgo에서 개발한 탑다운 슈팅 로그라이트 야겜이다. 이세계 퀘스트, 포 더 퀸 등으로 이미 야겜 장르의 다양성을 실험해온 이 제작사의 신작답게, 뱀서류(탑다운 슈터 로그라이크) 장르를 야겜으로 풀어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뱀서류 야겜, 이제는 익숙하다

기본 구조는 굉장히 익숙하다. 전형적인 뱀서류 게임. 사실 조금 더 자세히 파고 들면 뱀서류에서도 탕탕특공대와 비슷하다.

EXPLORE 모드에서 반복 전투를 통해 재화를 모으고, STORY 모드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들을 해금해 나가는 구조다. H씬 하나 보려면 수많은 좀비를 터뜨려야 하고, 수많은 파밍을 해야 한다. 빠르게 감질나는 씬을 보려면... 패배를 택하면 된다. 패배하면 무뇌충에게 잡혀 강제로 진행되는 H씬이 준비되어 있긴 하다. 짧지만.

좀비를 작살내 재화를 쓸어담고, 여캐들을 감옥(PRISON)에 수감시켜 하나씩 H씬을 해금하는 게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다.

사실 탑다운 슈팅 장르로서 심심한 편

Studio Ginkgo 특유의 ‘늘어짐’과 묘하게 밋밋한 타격감은 여전하다. 총을 쏘고 있어도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총질의 짜릿함보다는 일러스트 보는 재미에 집중해야 한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스킬 조합 등 뱀서류에서 익숙한 요소는 다 들어 있지만, 이펙트나 연출은 다소 밋밋한 편. 결국 중요한 건 전투가 아니라 그 전투가 열어주는 ‘문’이기 때문에 용서된다. 우리는 야겜을 하러 온 것이지 전장에 자극을 받으러 온 게 아니니까. 물론 재밌으면 더 좋았겠지만.

도트+일러스트의 이중매력

그래픽 : ⭐⭐⭐⭐ (4/5)

도트 그래픽으로 아기자기한 현장감을 살리면서도, 일러스트는 확실하게 꼴릿하다. 미소녀 퀄리티는 Ginkgo의 게임 중에서도 꽤 높은 편이다.

사운드 : ⭐⭐ (2/5)

이 제작사는 매번 사운드가 부족하다. 효과음은 약하고, 성우 보이스도 없거나 너무 작다. 집중해서 듣고 싶어도 들리질 않는다. 이제는 단점이라기보다 고유의 ‘스타일’이라 해야 하나.

편의성 : ⭐⭐⭐ (3/5)

파밍과 스토리를 나눠 콘텐츠 수명을 늘린 건 좋은 시도다. 하지만 H씬까지의 길이 너무 멀다. 아무래도 뱀서류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다만, 야겜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겠지만 마음만 급한 사람에겐 너무 먼 길이다.

스토리 : ⭐⭐⭐⭐ (4/5)

‘남자는 나 하나’라는 고전적인 클리셰지만, 역시 이런 류는 질리지 않는다. 아포칼립스+좀비+하렘이라는 조합은 언제나 옳다.

난이도 : ⭐⭐⭐ (3/5)

뇌를 끄고 무한히 반복하면 된다. 기술보다 시간이 필요한 게임이다. 단, 그 시간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점은 명심하자. 뱀서류니까.

창의성 : ⭐⭐ (2/5)

새로울 건 하나도 없다. 다만, 오마주와 패러디가 은근히 많아서 아는 사람은 웃고 넘길 포인트들이 꽤 있다. B급 감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스팀덱 호환성

스팀덱으로 실행은 가능하지만 조작이 불편하다. 방향키와 마우스 조작을 병행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트랙패드나 조이스틱 설정이 필수다. 게다가 프레임드랍도 상당히 심하다.

결론적으로 스팀덱 유저라면 이 게임은 피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그냥 PC에서 조용히, 혼자, 방에서 즐기자. 

공략과 치트

뱀서류 특성상 공략이 크게 필요 없긴 하지만, 노가다를 줄이고 싶다면 숨겨진 치트를 써보자.

1. 메인 화면의 [?] 건물을 여러 번 클릭 → 지원금 요청
2. 전투 중 키보드의 [-] 버튼 연타

하지만 역시 쓰면 재미는 떨어진다. 야겜도 결국은 ‘노력의 결실’이 가장 달콤한 법이다.

플레이 후기

Studio Ginkgo의 게임은 언제나 뭔가 부족한데… 또 끌린다.

H씬은 언제나 기대한 것보다는 덜 자극적이지만, 그래도 미소녀가 총 들고 좀비 때려잡고 감옥에 갇혀서 그런다는 설정 하나만으로 이 게임은 존재 가치가 충분하다.

퍼즐, 오토체스,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장르에 손을 대는 이 제작사의 다음 행보가 항상 기대된다.

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 건... 야겜은 언젠가 국가 제한이 걸린다. 구입할 수 있을 때 사두자.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