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디맨 레전드 (Handyman Legend) 리뷰&후기 – 오늘도 그녀들의 ‘고장’을 고치는 남자

고장 난 건 물건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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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

‘핸디맨 레전드’는 과거에 이용만 당하며 살아온 주인공이, 전공을 살려 성실한 수리공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다. 겉보기엔 그냥저냥한 수리 시뮬레이터처럼 보이지만, 점차 고객들과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고장 수리를 넘어, 관계의 깊이까지 ‘수리’해 나가는 수상한(?) 워커홀릭 스토리가 펼쳐진다.

노동의 대가로 주어지는 건 금전만이 아니다. 신뢰와 친밀함, 그리고… 뭐, 여러 가지다. 결국 이 게임은 수리공이 손에 들고 있는 드라이버만큼, 인생도 이리저리 조이고 풀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콘텐츠

게임은 단순하다. 시간대에 맞춰 고객의 의뢰를 받고, 현장에 가서 수리를 진행하면 된다.

신뢰도가 낮을 땐 고객의 반응도 시큰둥하지만, 방문을 반복할수록 이들의 태도는 점점 개방적으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진정한 서비스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몸소 체험하게 된다. 체력이 바닥나지 않게 관리하고, 스탯을 올려가며 점점 더 난이도 높은(?) 의뢰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수리 자체는 간단한 미니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자동화가 가능하다. 자동화가 된다는 건 편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게임의 재미가 급격히 사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세 히로인과의 관계를 일정 이상으로 끌어올려, 언제든지 집으로 초대할 수 있는 ‘절친’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꽤 독특한 조건들을 클리어해야 한다.

이벤트 조건 (공략 팁)

히로인들의 ‘특별한 관계’는 상점에서 특정 아이템을 구입하고 이벤트를 진행해야 열린다.

• 여대생 : SNS 아이템 구입 → 그녀의 숨겨진 일탈 확인
• 안경녀 : CCTV 구입 → 그녀의 사적인 모습 감상
• 유부녀 : 바텐더 매수 → 남편의 외도 사실 확인

모든 히로인의 진행 조건은 간단하지만, 이벤트를 발견하지 못하고 헤매는 경우도 있으니 초반부터 상점 탐색은 자주 해두자. 체력 회복용 드링크도 넉넉히 챙겨두는 걸 추천한다.

게임 평점

그래픽 : ⭐⭐⭐ [3/5]

고전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도트 그래픽. 도트풍 게임을 좋아한다면 분명 반가울 것이다. 전반적인 연출은 평이하지만, 취향을 저격하는 요소는 있다.

사운드 : ⭐ [1/5]

사운드 면에선 아쉬움이 크다. 재탕되는 효과음과 BGM은 몰입감을 떨어뜨리며, 좀 더 다양한 구성이 아쉽다.

편의성 : ⭐ [1/5]

기능은 최소한의 역할만 한다. 불필요한 인터페이스나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도 조금 있다. 파워업 아이템 등장 타이밍도 다소 늦는 편.

스토리 : ⭐⭐⭐ [3/5]

겉보기엔 B급 코미디 같지만, 수리공이라는 설정을 통해 나름의 드라마가 있다. 고객들과의 관계가 쌓일수록 느껴지는 미묘한 변화가 포인트.

난이도 : ⭐⭐⭐⭐ [4/5]

게임은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다. 반복 플레이가 강요되긴 하지만, 후반엔 자동화 덕분에 수월하다. 다만 그 시점엔 이미 콘텐츠 소진이 완료된 상태라는 게 함정.

창의성 : ⭐⭐ [2/5]

초반 설정은 신선했지만, 반복 플레이와 유사한 체위 연출이 이어지면서 금세 식상해진다.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연출적 다양성은 부족하다.

플레이 후기

도트 감성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 약간의 기대를 품고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금방 질렸다. 무엇보다 히로인들의 이벤트가 지나치게 유사하고, 레벨 5 이후에도 새로운 체위나 연출이 거의 없다 보니 반복만 남는다.

그래도 가격은 저렴한 편. 다만 정가에 사기엔 좀 아깝고, 50% 이상 할인할 때 사는 걸 추천한다. 이 게임이 제공하는 건 자극보다는… 노동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