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푸 파이터 F-ist (Waifu Fighter F-ist) 리뷰&후기 – 오늘도 ‘한 주먹’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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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과 주먹, 진검 승부

와이푸 파이터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박해받는 남성들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여성 격투가들과 맞붙는 주먹 계승자 ‘잭호프’의 이야기다. 이 남자, 이름부터 기운이 심상치 않다.

마초 감성 가득한 스토리에 걸맞게 조작은 아주 심플하다. 어려운 컨트롤은 없다. 생각 없이 리듬 맞춰 버튼만 누르면 되니, 누구나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결투가 시작되면 화면에 방향 화살표가 등장한다. 그 타이밍에 맞춰 키보드 방향키를 입력하면 되는 리듬 게임 방식. 일정 시간 동안 방어하다 보면 공격할 수 있는 짧은 타이밍이 주어지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상대 체력을 깎아나간다.

체력이 줄어들면 부위별 의상 파괴가 발생하고, 전투에 승리하면 상대는 잭호프의 남성미에 굴복하게 된다. 그리고... 그다음은 우리의 시간이다.

각 스테이지 추가 패턴은 다음과 같다:

총 세 가지 입력 패턴만 등장하기 때문에 난이도 자체는 매우 낮은 편이다.

결투 후에는 평가 점수에 따라 재화를 얻을 수 있다. ‘퍼펙트’ 수치가 높을수록 보너스 재화가 늘어난다. 이 재화는 능력치를 강화하거나 스토리를 해금하는 데 사용된다.

캐릭터별 스토리는 3개씩 존재한다.

초반엔 주먹으로 싸웠지만, 후반엔 몸으로 대화하게 되는... 그야말로 평화로운 이야기다. 👍

요즘 스팀에 등록되는 야겜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다. 그런데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인 성우가 어설프게 일본어를 흉내 내기 때문이다.

와이푸 파이터는 그런 억지 흉내가 없다. 일본풍을 따라가기보단, 그냥 중국어로 정공법을 택했다. 결과적으로는 이게 신의 한 수였다. 시각과 청각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추며, 기묘하게 몰입되게 만든다. 똘똘이도,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ProtonDB나 패치노트에 따르면 최근에는 별도 설정 없이 실행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 스팀덱에선 작동하지 않았다.

물론 방법을 찾으면 된다지만, 억지로 손대기엔 귀찮다. 솔직히 말해서 스팀덱이 야겜 머신이라곤 해도, 나에겐 설정까지 해가며 돌릴 열정은 없다. (게을러서 그렇다 😏)

결론적으로 도전 과제가 없다는 점을 빼면 꽤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스토리 중간에 실수로 ‘리트라이’를 누르면 스킵 없이 다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스킵 버튼이 없는 건지, 내가 못 찾은 건지 몰라도 꽤 불편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가장 큰 장벽은 '중국어 더빙'일 것이다. 이걸 감안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쌈박한 리듬 격투, 적당한 난이도, 정직한 스토리, 그리고 적절한 자극까지. 적어도 돈 아깝단 생각은 안 들었다.